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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좋아하세요?
    강북 독신귀족 2012. 12. 20. 17:59

    클리앙 펌.

    ================================================

    '이민' 좋아하세요? ㅎㅎ 

     

    '이민'으로 검색하다가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우리나라는 지금이 피크고 이 시점에서 제대로 대응하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면 일본처럼 좀비경제가 된다고.

    평소 제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더군요. 일본도 89년 버블경제가 꺼진 이후 경기를 살리겠다며

    국가재정을 토목사업에 쏟아부어 오늘날 천문학적인 국가부채를 짊어지고 있으면서도

    복지수준은 매우 취약한 국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사회안전망이 갖춰지지않다 보니 출산율이 떨어져 고령화 문제를 초래했고

    고령화는 다시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려 일본 가전업체들의 몰락을 불러왔죠.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증세를 통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독점기업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졌다면 안정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겠지만,

    그럴 것 같지 않습니다. 

     

    당장은 불황형 흑자 덕분에 경제지표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미 핵심 수출기업이라고해봐야 삼성과 현대 정도밖에 안남았습니다.

    LG전자는 하웨이에도 점유율이 밀려 점차 내수기업화되어가는 듯하고

    (이거 가지고 논쟁하고 싶진 않네요. 지금 그 얘기가 주가 아니니)

    다른 대기업들은 대부분 내수기업들이지요.

    중국 등 해외기업들의 위헙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고 고령화와 노인 부양비 증가는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가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겁니다.

    그러면 결국 경제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젊은층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는 노인 부양비를 부담하느라

    허리가 휠 겁니다. 하지만 취약한 사회 안전망은 출산율 감소기조를 바꾸지 못할 것이므로

    지금 젊은세대가 노인이 되었을 때 다음세대에게 부양능력이 있는지는 솔직히 회의적이네요. 

     

    윤여준 전장관은 리더십에 대한 강연에서 역대 지도자들의 공/과를 평가하면서

    "지금까지는 벌어놓은 게 있었기 때문에 정치가 조금 깎아먹어도 괜찮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꼭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차분하게 이민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현명한 대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80~90년대에 그래도 사람들이 버틸 수 있었던 건 고도성자익에 있던 경제 여건 덕택이 컸는데,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이민 갈 것처럼 설레발 치는 것도 그렇지만

    (실제로 갈 수가 없어요 ㅎㅎ)

    차근히 돈 모으고 정보 모으고 준비하면서 이민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 그런 생각 듭니다. 

     

    도망간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만, 계속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비판하는데도

    그것이 반영되지않는다면 바라는 대안과 여건이 갖춰진 나라를 '선택'하는 것도 각자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이민에 대해서도 모르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으니 당장 행동에 옮기지는 못하더라도

    정보를 좀 찾아보고 돈 모으면서 방향성이 정해지면 거기에 올인하는 방향으로, 단계를 밟아서 진지하게생각해볼 참입니다.

    어쨋든 돈과 정보, 그리고 준비가 되어 있어야 선택도 할 수 있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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