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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하영웅전설_백그라운드
    보편적인 문화생활 2009. 8. 7. 23:35



    삼국지와 은하영웅전설을 세번이상 읽지않은 사람과 상대하지말라는 말이 있다.

    ...물론 뻥이다.
    군대 가기전에 ...아마 일하던 학원에서 휴가를 받아 며칠쉬면서 몰아서 한번 본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 다시 봐도 그 감동은 여전하다. 소설판도 다운받아서 전자사전에 넣고 시간 기다려야 할때 보고있는데,
    애니메이션과 싱크로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이 기회에 간단히 정리해두고싶다.

    작품의 배경은 22세기 후반, 지구가 두개의 세력권으로 나뉘어 세계전쟁을 하는데서 시작한다.
    Eurafrica-Union과 Nothern Union간의 사상유례없는 핵전쟁으로 인해 지구인구는 10분의 1로 줄고, 인류는 뼈저린 반성으로
    통일 정부를 수립하고 우주세계로의 진출을 시작한다.
    서기2801년, 우주력 1년의 시작이다.
    오랜 정체후에 맞은 번영은 기술력의 폭발적 발전과 맞물려 아공간 도약항법등의 신기술을 이용해
    인류는 태양계를 벗어나 다른 성계까지 진출하게 되었고,

    그렇게 새로운 통일정부 번영의 시대는 오래도록 지속될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구세력을 중심으로한 정부세력은 부패하기 시작했고, 다른 행성계를 억압하기에 이른다.
    이에 4명의 인물이 일어나 혁명군을 일으키고, 시리우스 항성계에 새로운 국가를 수립하여
    지구세력을 정벌하고 이를 은하연방이라 칭한다.

    바둑을 두는듯한 자세로 함대를 지휘하는 양웬리

    그리고 200년간의 평화로운 기간, 연방역시 서서히 부패하기 시작한다. 적극적이던 모험정신은 비관과 나태로,
    민주 공화정치는 이권과 정권 다툼뿐인 우민정치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술과 마약과 섹스에 빠져 허우적거렸고, 우주해적이 판을 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명의 군인이 등장하여 해적을 소탕해 얻은 지위를 바탕으로 연방의 질서를 확립하기 시작한다.
    그 이름 루돌프 폰 골덴바움.
    확고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부패한 연방을 바로잡던 그는 국무총리의 지위에 오르고. 거기에 국가 원수까지 겸임하기에 이른다.

    기사단장을 연상시키는 포스로 함대를 지휘하는 라인하르트.


    정체되있던 연방에게 있어 강력한 지도자의 등장은 민중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한것이었다.
     '루돌프의 등장은 근본적으로 민중이 자주적인 사고와 책임 의식보다는
    명령에 대한 복종과 책임 면제 쪽을 택한다는, 역사상 흔히 있는 예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민주정치에 있어 잘못된 정치는 부적격한 위정자를 선출한
    민중 자신의 책임이지만, 전제정치의 경우엔 그렇지만은 않다. 민중은 자기
    반성보다, 무책임하게 위정자를 매도하는 쪽을 즐기는 경향이 짙다.'

    우주력 310년에 이르러 루돌프는 은하제국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국가 체제를 전제주의로 전환한다.
    당시 고위 관직자에게 귀족작위와 독일어로 된 이름을 부여하는등 중세유럽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형식을 채택하고,
    화폐또한 마르크로 전환한다. 그리고 루돌프는 강력한 전제왕권을 이용해 열성유전자배제법안을 통해
    <우수하지 못한> 인류를 제거하고 빈민층을 노예화 시키는 등의 정책을 실시한다.
    반대세력에게는 가혹한 탄압을 가한다. 이런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은 40억에 이른다.
    당시 제국총인구는 3000억 명에 달했으니, 2%가 안되는 수라고 제국당국은 치부한다.
    그런 루돌프 후에도 그런 정책은 계속 이어졌고, 제국력 164년에 농노의 위치에 떨어진 알타이 성계의 공화주의자 들이
    스스로 만든 우주선을 이용해 40만명의 인원을 데리고 다른 우주로 탈출에 성공한다.
    54년의 여정끝에 그들은 새로운 우주를 발견, 정착하기에 이르렀고 수도인 별은 지도자의 이름을 따 하이네센이라 칭하고
    자신들의 국가를 <자유행성동맹>이라 이름짓게 된다.
    그렇게 100여년이 흘러 성장한 자유행성동맹과 은하제국은 예정된 충돌을 하게된다.
    이날을 기다려온 동맹군의 전함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조우에 당황하는 제국군을 격멸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과거에 탈출한 농노들이 살아남아 국가를 세운것을 알아차린 제국군을 토벌군을 편성, 동맹령에 침공하지만
    장거리 원정에다 동맹의 뛰어난 전략에 말려 크게 패한다.
    그 이후에도 제국과 동맹간에는 100년에 가까운 만성적인 전투상태가 계속되었고, 그 와중에 평화상태도 찾아왔다.
    그 결과로 제국-동맹을 잇는 두 회랑 중 하나인 행성 페잔이 중립적 위치로 자치령으로 설정되었고,
    나머지 하나의 회랑에는 제국군이 인공요새 이젤론을 건설해 굳건한 수비를 펼치게된다.
    우주력 776년, 제국력 467년.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제국과 동맹에
    각각 라인하르트 폰 뮤젤과 양 웬리라는 두명의 거대한 영웅이 등장하고,
    그들을 따르는 수많은 군웅들이 등장한다.
    은하영웅전설은 여기에서 시작하는 총 144편의 장대한 우주서사시이다.

    수많은 편수에도 불구하고 꽉꽉 들어찬 심도있는 이야기로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고
    배경으로 흐르는 교향곡들이 우주전쟁의 장엄함을 느끼게 한다.
    체제와 사회,역사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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