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성범죄와 초롱아귀
    Today's news 2012. 9. 14. 01:05

    최근들어 성범죄 관련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고있다.


    때를 맞추어 이런 성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나도 미약하고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성토하며

    화학적거세를 넘어 물리적거세, 일각에서는 사형까지 거론되고 있고,

    다른 측면에서 실질적 사형폐지를 버리고 사형을 집행하자는 여론도 일고있다.

    그리고 이를 주도하는것은 어째서인지 여당인 새누리당이다.


    뭔가 당연한 수순인듯싶지만 구체적 논의가 과연 일어날까?

    절대 아니라고본다.


    지금 이런 이슈몰이에 많은 사람들-특히 여성들-이 흥분하며 처벌강화와 사형실시를 지지하는것은

    마치 초롱아귀의 초롱에 유인되는 물고기를 연상시킨다.

    초롱 아귀는 머리위의 빛을 내는 돌기를 흔들거려 다른 물고기를 유인한뒤 덮쳐서 잡아먹는 고기다.

    진짜 먹이가 아닌데도 눈앞에서 미끼가 팔랑거리니까 달려들다가 잡아먹히는 꼴이라는 말이다.



    현재 여당의 대선후보는 여성인 박근혜 후보이다.

    이 상황에서 성범죄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건 무슨 의도일까.

    박근혜로서는 대부분의 성범죄 피해자인 여성으로서의 동질감을 부각시키고 

    그리고 (표면적인) 보수정당으로서 범죄에 대한 강한 처벌의지를 보여(주기만해)

    표심을 자극하자는 전략이 배후에 깔려 이런 거대한 프레임을 짜고있다.

    이러한 프레임짜기는 미국대선에서도 흔히 쓰여왔던 케케묵은 전략중 하나다.


    우습게도 성범죄자 거세 운운하는 새누리당은 과거 한나라당 때부터 다수의 성추문을 일으킨 걸출한 의원들이 소속되있는 정당이다.

    처제 성추행의 김형태, 대구 밤의황제 주성영, 강간미수 정석래 등등에

    친재벌 비지니스 후렌들리인 분들이다 보니 업소에서의 성접대는 아마 셀수도 없을것이다.

    이런 자들이 과연 진정성을 갖고 성범죄 처벌을 강화할까? 웃기는 소리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앞으로 이런 프레임짜기는 가속화될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이런 프레임에 끌려들어가 새누리당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이용되는 사람들이 다수 있는걸 보면 답답하다.

    물론,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는 성범죄에 대한 처벌강화는 필요하다고본다.

    법개정과 함께 상습범이 되지않도록 단순 구속이 아니라 강제노역까지 고려해봐야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런 이슈를 가지고 나온다는건 초롱을 흔드는 아귀와 같다는 걸 알아야한다.

    저들의 진정성 없는 미끼를 물어봤자 먹히는건 당신일테니까.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