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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 포함] 맨 프롬 어스
    보편적인 문화생활 2009. 2. 8. 12:47


    맨프럼어스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음
    10여년을 한 동네에서 교수로 지내다 홀연히 떠나게된 남자,존 올드맨.
    그의 교수친구들과 제자,조교가 모여 한잔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중 존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낸다.
    만약 구석기시대부터 지금까지 죽지않고 살아온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웃어넘기던 사람들은 존의 이야기에 반론의 여지가 없음을 느끼며 이야기에 빠져들고,
    그 가상의 인물인 CaveMan 이 존이라는것을 알게된다.
    역사의 흐름을 거쳐 존이 사실 예수였다는 대목에 이르자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신성모독을 운운하며 분개하는 아줌마,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교수들, 멀찍이 떨어져 지켜보는 조교등.

    중반부쯤에 권총을 들이대며 죽여버리겠다던 정신과 의사는 급기야 결말에서 존에게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지말고 빨리 거짓말이라고 말해라. 그렇지않으면 정신병원에 처넣어버리겠다" 라고
    강압적으로 말한다.(정신과 의사라는 자가 정신적으로 가장 불안하다-_-;)
    그러자 존은 참담한 심정을 억누르며 애써 '모두 거짓말이었다. 여러분이 빠져들길래 게임을 해본것이다' 라며
    그들이 원하던대로 그들의 세계로 돌려보내준다.
    그들은 아쉬워하는 한편으로 안도한다. 처음에는 존에게 욕을 퍼붓다가 집을 떠나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 믿고싶어한다.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이고를 떠나서, 자신이 알고있던, 안주하던 세계가 사실은 뿌리부터 허구라는것을 알게되도
     그 사실을 부정하려든다.
    과거에 존이 예수가 되어 주려했던 가르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날조로 가득한 기독교라는 종교가 탄생한 것이 그렇고,
    현재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고 머리로는 수긍하면서도 믿으려 하지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다.
    당신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기독교 저격성 영화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닐까한다.


    몇가지 사족들을 달자면,
    + 제목, 'Man from earth' 에서 Earth 를 US 로 읽으면 우리로 부터 온 사람, 
    즉 예수라는 인물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임을 뜻한다.
    +존이 이야기도중 자신과 같은 종류의 사람을 만났고, 200년 후에 다시 마주쳤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인물은 생 제르맹 백작이다.
    +실제로 크로마뇽인은 현생인류 보다 더 높은 지능을 갖춘 영장류였을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이 지하세계에서 따로 사회를 이루어 살고있다는 내용의 소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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