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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의 변화는 인식의 변화를 불러온다.
    강북 독신귀족 2014. 4. 18. 14:50

    언어의 변화는 인식의 변화를 불러온다.


    내가 이 지론을 떠올리기 시작한것은 2009년 즈음인데,


    그 시작은 '서민' 이라는 단어의 광범위한 사용이었다.


    뉴스,신문에 실린 '짜장면,오뎅 같은 서민음식' 이라는 표현에서 시작된 서민 시리즈는 수년간 계속되었다.

    '서민의 발, 지하철 버스'

    '서민 물가'
    '서민 주택'

    '서민 학교'

    '친 서민 정책'

    ...왜일까?

    이전 노무현대통령 정부시절에는 주로 '시민' 이라는 단어를 쓰곤했다.

    시민사회형성,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다거나, 시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킨다거나..


    ...서민과 시민의 차이가 뭐냐고?


    시민 [ 市民 ]

    시민은 민주 사회의 구성원으로 권력 창출의 주체로서 권리의무를 가지며,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공공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이다. 고대 사회에서는 일종의 특권 계급으로 존재하였고, 근대에는 부를 축적한 부르주아 계급으로 시민 혁명을 주도한 계층을, 현대 사회에서는 대다수의 사회 구성원 전체를 의미한다. 자발성과 보편성이며, 비판적 사고합리적 의사 결정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과는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민 [市民] (Basic 고교생을 위한 사회 용어사전, 2006.10.30, (주)신원문화사)


    서민

    1. 아무 벼슬이나 신분적 특권갖지 못한 일반 사람.

    2. 경제적으로 중류 이하넉넉지 못한 생활하는 사람. [비슷한 말] 범민


    보이는가? 이 차이가? 같은 국민을 놓고서

    노무현 정부는 '민주사회의 주권자로서 당당하게 참여하는 사람' 이라고 칭했고

    이명박 정부는 '아무 벼슬도 특권도 없고 재산도 별볼일 없는 비루한 사람' 으로 칭한것이다.

    이어서 현재의 박근혜정부는 한단계 더 나아가 국민을 '국가의 통제와 보살핌을 받아야할 존재'로 여기는듯한 태도를 취한다.


    이어서 대선 1년전부터 등장한 단어 '종북'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을 펴는데에 찬성하는 인사들을 보수언론에서는 소위 '친북' '좌익' 이라 불렀는데,

    어느새 '종북' 이라는 말이 대세가 되었다. 이 역시 '친북' 이라는 단어가 주는 동등한 레벨에서의 친교라는 이미지를 벗기고

    '종북' 이라는 단어사용을 통해 <북에 종속되어있는 진성 빨갱이>로 몰기위한 수작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에 보이는 단어 변형은 바로 '선동'

    선동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선동 : 남을 부추겨 어떤 사상을 갖게 하거나 행동을 하도록 조장함



    기존에 쓰던 범위를 벗어나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행태를 일베충들이 만들고있다.
    기존의 '선동'이 머리띠 둘러메고 빨간깃발 흔들면서 행진하는거, 찌라시 뿌리며 시위에 동참하게 하는 행위
    일베충이 말하는 '선동'은 정부,국가의 행태에 어떠한 형태로든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를 말하는 듯 하다.

    그게 팩트이든 확인되지않은 이야기던 관계없이..

    그것이 허위날조라면 허위사실유포이지, 선동이 아니다.


    단어사용에 있어서 신중해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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